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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DIY 환기 필터

향기나는 필터 만들기: 방향제 기능 추가 DIY

1. 왜 필터에 향기를 더해야 할까? 실내 공기질 + 감성까지 챙기는 이유

공기정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대인의 실내 공간은 이제 단순히 숨 쉬는 공간이 아니라, 감정과 생산성이 공존하는 복합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공기청정기나 환기 필터 DIY에서도 단순히 미세먼지나 VOCs를 제거하는 기능뿐 아니라, 향기까지 더해 실내 공기질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기 필터는 이중 효과를 가집니다. 첫째는 공기 중의 나쁜 냄새나 퀴퀴한 먼지 냄새, 요리 후 잔류 냄새 등을 자연스럽게 중화·은폐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원하는 아로마 성분을 추가해 공간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라벤더는 안정감과 수면 유도, 유칼립투스는 상쾌함과 집중력 향상, 오렌지 오일은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전환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아로마 테라피 개념이 필터 DIY와 접목되면, 단순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감성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확장될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팬이 달린 환기 필터 구조라면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향이 실내에 퍼지는 효과가 탁월하며, 전기 없이도 방향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효율성과 친환경성도 높습니다.


2. 향기 필터 DIY 재료: 천연 오일부터 흡착지까지

향기나는 필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에센셜 오일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오일은 라벤더, 유칼립투스, 시트로넬라, 로즈마리, 티트리, 오렌지 등 종류가 다양하며, 항균 효과나 기분 전환에 특화된 성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일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흡착지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필터용 부직포: 통기성이 좋고, 얇게 오일을 흡수해 오랫동안 발향.
  • 펠트지: 천으로 된 흡수체. 고정이 쉬워 필터 프레임에 부착 용이.
  • 활성탄 재질: 냄새 흡착과 발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성.

오일을 직접 필터에 떨어뜨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필터 구조를 망가뜨릴 수 있고, 과도한 오일은 오히려 공기 저항을 높여 정화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흡착지를 필터 내부 또는 통풍 구간에 별도로 삽입하거나 부착하여 오일이 공기 흐름과 함께 서서히 확산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부착 위치는 공기 유입 방향 초입이 가장 효과적이며, 너무 강한 향을 원치 않는다면 오일 함량을 줄이거나 흡착지 두께를 얇게 조절하면 됩니다.
또한 에센셜 오일 대신 커피가루, 말린 허브, 시나몬 스틱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발향 지속 시간을 조절하는 응용법도 가능합니다.


3. 제작 튜토리얼: 향기 필터 만들기 실전 단계별 설명

향기 필터 DIY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라 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① 필터 프레임 준비하기
먼저 기존에 사용 중인 DIY 필터 프레임이 있다면 활용하고, 없다면 단열보드나 EVA 폼으로 직사각형 프레임을 자르고 고정합니다. 크기는 창문이나 환기구 사이즈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② 기본 정화 필터 삽입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프리필터 또는 HEPA 소재를 먼저 삽입합니다. 이 필터는 일반적인 공기 오염 제거 역할을 담당하며, 발향 기능과는 별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③ 방향제 흡착지 부착
펠트나 부직포를 5cm × 5cm 정도로 잘라 프레임의 통풍 구간 근처에 부착합니다. 양면테이프나 실리콘 글루건을 이용해 고정하되, 통풍을 방해하지 않도록 위치에 주의합니다.

④ 에센셜 오일 도포
부착한 흡착지에 3~5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립니다. 강한 향을 원할 경우 한 방울씩 추가하면서 향 강도를 조절합니다.

⑤ 테스트 및 조절
필터를 창문 또는 환기 시스템에 설치한 후, 팬을 작동시켜 향이 자연스럽게 퍼지는지 확인합니다. 향이 너무 강하면 흡착지를 교체하거나 오일 양을 줄여 조절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기 필터는 공기청정기와는 또 다른 아날로그 방식의 향 분사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감성에 따라 다양한 조합과 연출이 가능합니다.


4. 향기 필터의 유지관리와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DIY 향기 필터는 간편하고 감성적인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에센셜 오일의 품질에 유의해야 합니다. 저가의 합성 향료는 공기 중에 퍼졌을 때 두통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100% 천연’ 인증이 있는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지속 시간은 평균 3~5일입니다. 흡착지와 오일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교체하거나 리필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효과적입니다.
셋째, 어린이 방이나 반려동물 공간에는 특정 오일(예: 티트리, 유칼립투스 등)을 피해야 합니다. 강한 향이나 독성이 있는 아로마는 일부 민감한 생물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향기 필터를 과도하게 습기가 많은 환경에 설치하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건조한 공간에서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흡착지를 새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향기와 공기 정화 기능을 유지한다면, DIY 향기 필터는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서 힐링과 실내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비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시대에는, 이런 작은 DIY 하나가 공간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