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나 차량용 DIY 공기정화 필터 제작법

1. 캠핑카와 차량 실내 공기, 왜 별도의 정화 필터가 필요할까?

캠핑카 또는 장거리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실내 공기질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건강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차량은 구조적으로 외부 공기 유입이 제한된 밀폐 공간이며,
냄새, 먼지, 습기, CO₂,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의 오염물질이 빠르게 축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캠핑카에서는 조리·수면·활동이 모두 이뤄지기 때문에

• 요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
• 침구류에서 나오는 미세섬유 및 각질,
• 사람의 호흡으로 발생하는 CO₂,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쌓이게 됩니다.

차량 자체의 필터(에어컨 필터, 캐빈 필터 등)는 외기 유입 및 냉난방 성능에 집중되어 있어
실내 공기질 개선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따라서 DIY 형태의 보조 공기정화 필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단지 선택이 아닌 생존과 쾌적한 이동생활을 위한 필수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

2. 차량용 필터 DIY 설계 원칙: 공간 절약 + 저전력 + 저소음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DIY 공기정화 필터는 일반 가정용과는 완전히 다른 설계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공간이 좁고 전력 자원이 제한적이며, 진동이나 주행 시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량/캠핑카용 필터 설계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형화: 20×20cm 이내의 컴팩트한 크기로 제작
• 초저전력 팬: 5V USB 타입 팬 (소비전력 1.5~2.5W) 사용
• 저소음: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30dB 이하 팬 사양 선택
• 진동방지 설계: EVA 폼, 실리콘 패드 등으로 충격 완화
• 모듈형 구조: 분리 가능한 필터 박스 형태로 정비 용이

필터 구조는 보통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1단계: 프리필터 (부직포, 정전기 망) → 큰 먼지, 털 제거
• 2단계: HEPA 필터 (H13 등급) →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제거
• 3단계: 활성탄 시트 → 냄새, VOCs, 배기가스 성분 흡착
• 4단계(선택): 향기 필터 or 제습재 → 쾌적성 보강

이러한 설계를 통해 차량 내부에서도 별도 공기청정기 없이도
순환형 필터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 효율까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3. 실전 DIY 튜토리얼: 차량에 맞춘 필터 제작 및 설치법

이제 실제 제작법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이 튜토리얼은 레저 차량/승합차/캠핑카 모두 적용 가능한 구조입니다.

🔧 재료 준비

• HEPA 필터 시트 (H13 등급)
• 활성탄 필터지
• 부직포 필터
• 120mm USB 저소음 팬
• 20cm x 20cm 폼보드 or 아크릴판
• EVA 폼 패드 / 고정 클립 / 벨크로 / 강력 양면테이프
• (선택) 실리카겔 파우치 or 커피 찌꺼기

🛠 제작 단계

1. 박스형 프레임 제작: 폼보드 또는 아크릴판으로 사각 박스 제작 (두께 5cm 내외)
2. 필터 레이어 삽입:
    ① 앞면 – 프리필터 (먼지 차단)
    ② 중간 – HEPA 필터 시트
    ③ 후면 – 활성탄 시트
3. 팬 부착:
    후면에 120mm USB 팬 고정, 흡입 방향은 차량 실내 → 필터 내부로
4. 전원 연결:
    캠핑카 USB 포트 또는 보조배터리 연결
5. 설치 위치:
    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② 침대 하단 공간
    ③ 냉장고 옆 공간 등 공기 흐름이 원활한 곳에 설치

💡 팁: 고정이 어려울 경우 벨크로나 EVA 폼 스티커를 활용해 차량 내부 마감재에 무해하게 고정 가능합니다.
향기 기능을 원할 경우 HEPA 필터 후면에 라벤더 오일 묻힌 펠트지를 부착하면 방향 기능도 겸비할 수 있습니다.

 

---

4. 차량용 필터 관리와 유지보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팁

차량 환경은 외부와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필터 관리 주기가 가정용보다 짧아야 합니다.
특히 주행 중 먼지 유입, 배기가스 노출, 조리로 인한 냄새까지 필터에 누적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수입니다.

📅 관리 주기 표

• 프리필터: 2주마다 먼지 털기 또는 교체
• HEPA 필터: 1~2개월 교체
• 활성탄 시트: 냄새 재발 시 즉시 교체
• 팬 청소: 월 1회 먼지 제거 (면봉 + 에탄올 사용)

💡 **실리카겔(제습재)**는 2주 간격으로 햇볕에 말려 재사용 가능하며,
냄새 제거용 커피 찌꺼기는 3~5일 후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캠핑 시 장시간 외출 전에는 팬을 끄고 필터를 밀봉해두는 것이 오염 방지에 좋으며,
고온 차량에서는 재료의 내열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 접착제는 녹을 수 있으므로 내열성 글루건 or 실리콘 고정 추천)

차량용 DIY 필터는 제작이 간단하지만, 유지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병행해야
실제 효과를 유지하면서 이동 중에도 깨끗한 공기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